얼마 전 한 상장기업의 분기 보고서가 발표되자 시장은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8월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이 3억원에 그쳤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상장 직전 매출이 5900만원이었지만 파두의 기업설명회(IR)에선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대신 올해 ‘예상 매출액이 1203억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김밥집 매출이냐” “사기 상장이 확실하다”며 분노했다. 주가는 지난달 4만원 수준에서 최근 1만원대까지 빠졌다. 이 기업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첫 주주 집단소송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top of page
bottom of page